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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볼만한 곳/광산구

광주 바람길 숲을 아시나요? 탄소중립시대 꼭 필요한 숲이랍니다.

탄소중립이라는 말 요즘같은 무더위 때는 하루 백번도 더 듣는 단어입니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Net Zero)'을 선언한 나라는 영국과 유럽연합, 일본,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120여 개국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도 201910월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목표를 발표해 기후 위기 대응 선도국가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탄소중립은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이기도 합니다.

 

산림청은 올해 초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3,400만 톤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결국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으로 자연친화적 해법인 '숲과 나무'를 꼽은 것인데요, 탄소흡수원으로서 '산림'의 기능의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막대합니다.

 

2018년 기준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4,560만 톤으로 우리나라 총 배출량(73천만 톤)6.3%를 상쇄했지만, 산림의 노령화가 가속되고 있어 2050년이면 우리나라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1,400만 톤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매년 1억 그루의 나무를 30년간 심어 2050년에는 탄소중립 3,400만 톤을 실현하겠다는 건데요, 도시와 섬 지역 유휴토지 등을 대상으로 신규 산림을 조성하는 등 신규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미세먼지 차단 숲, 도시바람 길 숲, 생활밀착형 숲 등 다양한 도시숲입니다.

 

 

광주시도 올해 4개 녹지정책 분야 10대 시책을 발표했는데요, '기후변화 녹지정책 분야'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도시바람 길 숲과 메세먼지차단 숲 중 도시바람 길 숲이 최근 조성을 마쳤다고 해서 그중 한 곳인 광산구 신창동 왕버들 길을 찾았습니다.

 

 

신창동 왕버들 길은 신창역사문화공원 사거리에서 하남산단 6번로 입구 교차로까지 3.4km인데요, 조성된 도시바람 길 숲은 2순환 도로 앞 호반 5차까지 1km로 양방향입니다.

 

도시바람 길 숲이란 도시의 외곽 산림에서 생성된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공기 순환을 촉진해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를 도시 외부로 배출하는 숲길을 말하는데요, 외곽지역의 산에서 도심까지 숲을 선형으로 연결하는 바람길 숲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얼마나 효과가 있겠나 싶겠지만, 고층 아파트와 인구가 밀집한 도심의 열섬현상을 극복하는 것은 도시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자연발생적으로 수십 년이 지난 도시는 사방이 막혀 애초에 도시계획으로 도시 바람길 숲을 만들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도시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가로수를 심고 학교에 나무를 심으며, 대학 캠퍼스는 공원화하는데요, 광주 도시바람 길 숲은 도시공원 내 공유지를 활용해 바람을 만드는 '바람 생성 숲'과 무등산과 어등산 등 광주를 둘러싼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도시로 이어주는 '바람 연결 숲', 이 바람을 광주 도심 곳곳으로 이어주는 '디딤·확산 숲으로 구분되며 2022년까지 2년간 국비와 시비 2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약 6200'바람연결 숲'을 조성하고 하반기에는 42165의 도시바람 길 숲이 조성될 예정이라는데요, 계속해서 서구 발산공원에 4150, 국도 1호선 주변에 14406, 북구 우산공원 7823, 광산구 송정공원 3260, 광산구 소촌 아트팩토리 12526가 조성되고 내년에 동구 용산지구 1750, 북구 우산공원 5744, 임방울대로 1600, 빛고을 대로 8000, 남구 월산공원 6566, 서구 발산공원 11467, 남구 월산공원 4596, 광산구 송정공원 9000등 광주시 전역에 14규모의 도시바람 길 숲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광산구 신창동 왕버들길의 도시바람 길 숲은 식재 한 지 오래된 철쭉을 대신해 맥문동 8천 주, 황금 사철나무 8천 주를 신창역사문화공원에서 2순환 도로 입구 호반 5차까지 1km 구간 좌우로 조성했는데요, 기존의 울창한 가로수와 왕버들길의 소음을 막아주는 아파트 경사면에 나무숲이 잘 조성돼 기본적인 바람의 통로가 구축된 상태지만, 식재면적을 조밀하게 더 넓혔습니다.

 

햇볕이 그대로 내리쬐는 아스팔트와 나무그늘이 드리운 인도의 체감온도는 10도 이상 차이 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인도에 서니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도로와 달리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바람길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는데요, 정적을 깨는 매미 울음소리가 자지러지는 것을 보니 마치 시골 어느 숲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왕버들길 오른쪽은 황금 사철나무와 촘촘히 식재되었고 왼쪽은 황금 사철나무와 맥문동이 식재되었는데요, 기왕 만든 김에 왕버들로 바람길 숲을 맥문동 숲으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맥문동 숲 구간이 너무 짧아 좌우로 모두 조성한다면 광주 북구 맥문동 숲과 함께 아름다운 숲길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특히 왕버들로 바람길 숲은 신창역사문화공원과 바로 인접했는데요, 무등산이나 어등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중간에 신창역사문화공원같은 바람생성 숲에서 에어서큘레이터처럼 약해진 바람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어 도시녹지대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도 알았답니다.

 

2022년까지 광주시의 도시바람 길 숲이 완성되면 광주를 원형으로 둘러싼 무등산과 제석산, 금당산, 어등산, 삼각산 등 광주 각 지자체의 주요 산에서 불어온 시원한 바람이 연결 숲을 통해 생성 숲과 디딤·확산 숲으로 이어줘 도심 기온을 대폭 낮춰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은 꼭 환경 어젠다만은 아닙니다.

이제 국제정치에서도 건강한 지구를 위한 핵심 어젠다가 되었는데요, 미국과 유럽연합은 탄소 국경세를 도입해 해외에서 제조한 물품에 대해 탄소가격을 부과할 방침이어서 탄소중립은 세계가 요구하는 경제·국제질서가 돼가고 있습니다.

 

광주의 도시바람 길 숲은 이제 막 시작했기에 도심 기온이 대폭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는 시나브로 하세요.

앞으로 2050년 탄소중립 시대 광주를 위한 큰 계획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광주광역시 소셜기자 심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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