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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볼만한 곳/북구

도심 속 힐링필드 광주매곡산 편백나무 숲

 

 

 

초여름인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6월 중순이면 장마가 찾아오는데요,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던 장마가 올해는 벌써부터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봄부터 계속된 가뭄과 3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으로 국토는 깡말라가고 국가적 재난사태인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까지

대한민국을 할퀴고 있는데요, 6월 하순 제주도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땅과 메르스로 신음하고 있는

한반도를 깨끗하게 씻어주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도심 속 힐링필드' 광주 매곡산 편백나무 숲

혹시 편백나무 숲 싫어하신 분 계시나요?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피톤치드가 다른 나무에 비해 무려 5배나

많다는 편백나무 숲이 광주도심 한 가운데 있어 인기인데요, 오늘은 여러분께 한 여름 무더위를 상쾌하게 날려버릴 편백나무 숲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매곡산 입구는 국립광주박물관 바로 옆에 있다.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건너편으로 들어가면 된다.

 

 

[지도:31]

국립광주박물관 뒤에 있는 산이 매곡산(151m)인데요, 본촌공단, 양산동, 매곡동, 일곡동, 삼각동으로 둘러쌓여있어

매곡산을 오르는 길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매곡산은 북구지역 4개 동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산으로

매곡(梅谷)은 어매(於梅)와 봉곡(鳳谷)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어매마을인 매곡동 뒷동산인 매곡산은 매화가 땅에 떨어지는 형국과 같다고 하여 '매화낙짓등(梅花落地등)'이라 불렀다는데요,

1957년 동(洞)제 실시에 따라  복스럽고 길한 징조가 있는 산에 안겨있다고 해서 매곡동이라 불렀답니다.

 

국립광주박물관 입구 바로 오른쪽에는 매곡산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데요,

입구에서 걸어서 3분 정도인 140m정도 들어가면 승용차 20여대 정도 댈 수 있는 공터가 있습니다.

시내버스로 올 경우 : 송정29, 문흥48, 상무63, 용전84, 용전85, 첨단95

승용차로 올 경우 : 국립광주박물관 검색.

 

 

 

주말 늦은 오후지만, 매곡산에 오른 사람이 꽤 되나 봅니다.

차량이 여기 있다는 것은 매곡산에 올랐다가 다시 이리 내려온다는 뜻인데요,

놀라지 마세요, 여기서부터 600m만 걸어가면 피톤치드 샤워장인 매곡산 편백나무 숲이 있답니다.

 

 

 

 

매곡산 편백나무 숲은 국립광주박물관 바로 뒤쪽인데요, 매화낙짓등(梅花落地등)이란 지명에서 보듯 매곡산은 매화가 땅에 떨어진 형국이라고 하는데 비슷하게 보이나요?

 

 

 

아직 입구이지만, 편백나무가 드믄드믄 보여 벌써부터 가슴이 뛰는데요, 얼른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개망초 흐드러지게 핀 매곡산 편백나무 숲 입구.

눈이 어질어질한데요, 동행한 옆지기도 어질어질^^

 

 

 

여러곳에 나무 벤치가 있어 오다가다 편하게 쉴 수 있는데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도 아주 편하게 오를 수 있답니다.

 

 

 

길섶 가득 마삭줄이 널려있는데요, 줄기에서 뿌리가 내려 다른 나무를 타고 5m정도 올라가는 덩굴나무입니다.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군요.

 

 

 

광주시 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가 눈에 들어오군요.

북구 신안동에 있던 광주광역시 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가 양산동 옛 근로청소년복지관 내 자리한 광주외국인학교 자리로

이전했는데요, 전국 16개 다문화거점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북구 건강가정지원센터가 함께 이전돼 원스톱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을 가능하게 되었죠.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란 꽃말을 가진 사랑초가 피었군요.

하트모양을 닮은 잎 때문에 사랑초로 부르는데요, 전세계에 800종이 있고 한국에는 그 중 4종류가 자란다고 합니다.

혹시 사랑초에 담긴 전설을 아시나요?^^

 

 

 

차량을 댄 공터에서 300m정도 올라왔는데요, 네모 반듯한 돌로 쌓아올린 돌탑이 보입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300m를 더 가면 매곡산 편백나무 숲이 나오는데요,

역시 돌탑은 자연스러워야지 인위적인 모습이 조금 낯설군요.

 

 

 

매곡산에는 20년 생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약 4만㎡ 면적에 식재되어 있는데요, 

평일에는 약 200여 명, 휴일에는 500여 명의  주민들이 편백나무 숲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오늘 simpro와 옆지기도 500명 중 두 사람이 되겠군요.^^

 

 

 

회색빛 한옥이 국립광주박물관인데요, 박물관도 관람하고 주변엔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편백나무 숲도 있으니

문화에 대한 갈증도 풀고, 피톤치드 샤워로 몸속의 노폐물도 깨끗하게 씻어보는 일석이조 문화탐방 좋겠지요?

 

 

 

편백은 인간의 심신에 가장 도움이 되는 피톤치드 효과가 소나무나 구상나무 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편백나무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편백나무 효능

1.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및 피부질환 개선

2.강력한 향균작용​

3.숙면효과

4.스트레스 완화작용

5.콜레스테롤 저하

 

그저 편백나무 숲에 있기만 해도 저절로 낫겠어요.^^

 

 

 

광주근교에도 유명한 편백나무 숲이 많은데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장성 축령산이죠, 장성이 멀다면 가까운 무등산에도 편백나무 숲이 있답니다.

하지만, 그곳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죠.

매곡산 편백나무 숲은 비록 장성 축령산과 무등산 편백나무 숲 만큼은 아니지만 도심 한 가운데에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쉽게 다가갈 수 있답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내린다면 740m만 걸어가면 되고,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600m만

걸으면 되니 힐링필드가 따로 없습니다. 

 

 

 

 

밀집도도 상당한데요, 비록 간벌을 하지 않아 원시림이 되어 볼품은 없지만,

편백나무 본연의 효능은 그대로입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간 매곡산 편백나무.

어때요, 보기만 해도 기운이 팍팍 솟지 않습니까?^^

 

 

 

한여름 회색빛 도심의 이글거림에서 잠시 피신하고 싶을 때,

심신이 지쳐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버리고 싶을 때,

메르스의 공포를 잠시 잊고 싶을 때,

마음에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매곡산 편백나무 숲, 힐링로드를 걸으며 스트레스를 풀어보면 어떨까요?

 

 

 

매곡산 편백나무 숲은 박물관 쪽에서 가는 것이 제일 빠르지만,

사방팔방으로 난 둘레길을 따라 여러곳에서 갈 수 있답니다.

 

 

 

헉... 뱀딸기^^

 

 

 

숲 속에는 편백숲 게시판이 있어 자유롭게 정보를 게시할 수 있는데요,

이길옥 시인의 시 '폭포'와 9월 10일 일곡도서관에서 북구민과 함께 하는 시낭송대회를 알리고 있습니다.

simpro도 일곡동에 사는데요, 9월 10일 낭랑한 시인의 목소리를 들어보렵니다.

 

 

 

 

편백나무 숲 한 가운데에는 나무 벤치들이 많이 있는데요,

운동시설도 여러개 있어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운동과 휴식을 겸한 웰빙 산책을 하고 있답니다.

 

 

 

 

피톤치드 뿜어나오는 편백나무 숲길도 좋지만, 이렇게 벤치에 앉아 독서하거나 낮잠  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잠깐 돌아나니는 사이에 코를 새근새근 골고 자는 옆지기^^

바로 힐링이 됩니다.ㅎㅎ 깨울 것인가, 말 것인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고 웃다 보면,

한여름 회색빛 도심의 이글거림도 피할 수 있어 좋고,

지친 심신을 추스릴 수 있어 좋고,

메르스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 좋고,

위로도 듬뿍 받을 수 있어 좋답니다.

 

 

 

매곡산 편백나무 숲 길은 구불구불한 길이 많고 흙길이라 걷기에 지루하지 않고 편한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북구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답니다.

 

 

 

 

이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도 20여일 남았습니다.

유니버시아드 선수단과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이요, 아직 매곡산을 모르는 분들에게

더 없이 좋을 산책을 겸한 도심 힐링로드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걷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 지는 편백나무 숲에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도 메르스 정도는 이까이 꺼~~~하지 않겠어요?

 

(글,사진 : 광주U대회 블로그 기자 si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