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없는 국산 소각기술 아프리카서 꽃을 피우다 !
고려소각로, 아프리카 병원폐기물 소각로 수출길 열어
국내 소형소각로 시장은 지난 2000년도를 기점으로 사실상 문을 닫았다.
한때 논란의 중심에 있던 다이옥신의 주범이 소형 소각로라는 딱지가 붙고 나서부터 관계기관의 규제로 대부분의 업체가 지리멸렬해 버렸기 때문이다.
1985년에 창업한 국내 중소형 소각로의 대표 기업인 고려소각로공업(주) (회장 김 향원)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때 회사의 존폐 위기가 닥쳐왔었다.
하지만 고려소각로 김향원 회장은 좌절하지 않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데, 마침 감염성 폐기물의 노천 소각으로 보건위생과 환경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에티오피아가 손을 내 밀었다.
서울의 한 교회가 선교차원에서 설립한 이디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명성기독병원이 에티오피아의 실정에 맞는 "소형 의료폐기물 소각로" 설치를 요청하였던 것.
고려소각로는 각고의 노력 끝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극소화하면서도 작동이 쉽고, 간단한 구조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열분해식 소형 의료폐기물 소각로" 개발에 성공한 후 현지 병원에 설치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이후 에카티티 의과대학병원에도 소각보일러(스팀 1톤/시간)를 설치하는 등 에티오피아의 다른 병원들에도 의료폐기물 소각로를 설치하는 실적을 쌓게 되었다.
지난해 고려소각로는 주 에티오피아 미국대사관이 선정, 발주한 병원폐기물 소각로를 계약하여 아디스아바바 육군병원에 설치(미국대사관이 기증)하였고, 한국-에티오피아 국제컨프런스를 현지 보건부, 환경부, 식약청과 공동 주최하여 의료폐기물 처리기술를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고려소각로는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병원폐기물 소각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고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이라크, 파퓨아뉴기니 등 8개국에 병원용 소형소각로를 수출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고려소각로는 아프리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KOTRA 아디스아바바 무역관에 지사화 사업을 체결하였으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아디스아바바시의 의료 폐기물 타당성조사를 수행, 완료 하였고 인도네시아에 국제공동현지화 사업을 완료하는 등 개도국 폐기물시장에 뿌리를 내 리고 있다.
한편, 명성기독병원은 고려소각로의 병원폐기물 소각로를 설치한 후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병원폐기물처리의 공로로 환경상을 수상하였다.
(중앙환경에너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