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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볼만한 곳/동구

도시재생프로젝트 광주폴리2차

 

 

 

광주 폴리 1차 프로젝트 여행에 이어 오늘은 광주 폴리 2차 프로젝트를 여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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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폴리 1차가 옛 광주읍성 터를 따라 한 바퀴 빙 돌았다면, 광주 폴리 2차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을 작품으로 구현했습니다.

모두 8개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으나 그 중 3개는 이동식이어서 고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지도출처 : 광주폴리 홈페이지 : http://www.gwangjufolly.org/)

 

먼저 차량으로 이동해야 즐길 수 있는 2차 폴리 3개소부터 먼저 감상하고, 도보로 즐길 수 있는 광주 폴리 2차 3군데를

이어서 여행하겠습니다. 이동식 작품 3개는 맨 뒤에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자! 그럼 출발에 앞서 광주 폴리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보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광주폴리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더 세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광주폴리 홈페이지 : http://www.gwangjufolly.org/

‘폴리(Folly)’의 건축학적 의미는 건축물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장식적 역할을 하는 건축물을 뜻한다고 합니다만,

광주 폴리(Gwangju Folly)는 공간을 채우는 장식적인 역할 뿐 아니라, 일반인과 전문가에게 연구, 관찰, 볼거리를 제공해

방문자와 작품의 상호작용적 활동을 이끄는 기능적인 역할까지 고려한 도시재생에 기여할 수 있는 건축물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자! 그럼 출발해 볼까요?

 

 

 

광주폴리 2차 혁명의 교차로에서 유네스코 화장실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볼 수 있고요,

아시아문화전당 앞 지하상가에 있는 '기억의 상자'와 옛 학생회관 골목에 있는 '투표'작품은 도보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광주폴리 2차 '기억의 상자'와 '투표'작품은 광주폴리 1차 투어 동선과 그리 멀지 않기에 1차 투어 시 한꺼번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광주역 광장에는 유리온실 같은 돔형의 건물을 중심으로 커다란 원이 그려져 있습니다.

광주폴리 1차가 옛 광주읍성터를 한 바퀴 빙 돌면서 작품들이 설치되었다면 광주폴리 2차는 5.18 민중항쟁의 도화선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커다란 원이 그려져 있지만, 아래에서 보니 원의 부분만 보이군요.

근처 한국시멘트 빌딩에 올라가 보면 원이 확연하게 보이겠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퇴색했습니다.

 

 

 

 

KTX가 송정역까지만 오는 관계로 광주역은 폐역될지 모를 큰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현재 폐역을 시켜 이 일대를 개발하는 것에 여론의 촛점이 맞추어져 있답니다.

북구 주민들이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광주역을 좌우로 비켜 가야 하지만,

만약 폐역이 되어 광주역을 관통하는 도로가 생긴다면 북구와 동구, 서구를 연결하는 시간이

굉장히 단축되리라 봅니다.

 

 

 

 

2-1혁명의 교차로(폴리 홈페이지 인용)

에얄 와이즈만과 사마네 모아피는 시민혁명을 비롯한 정치적 변혁과 소요의 장소성에 주목한다.

즉 1980년 광주민중항쟁을 비롯하여 중동지역을 뒤흔들었던 '아랍의 봄' 등 세계 각지의 민주혁명과 시민투쟁,

각종 혼란의 진원지였던 교차로나 원형광장의 맥락을 일컫는다.

이 작품은 시민정신의 발원지가 된 교차로에서부터 향후 후기혁명의 장소인 라운드테이블 정치학에 이르기까지의

크고 작은 맥락들을 표현한다. 이 장소는 인권과 토론을 위한 공공공간으로 사용 된다.

작가 : 에얄 와이즈만

 

 

 

 

광주역에서 차량으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앞 광주천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는 광주천 독서실이라는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햇살이 비치는 한 여름 이곳에 앉아 책 한 권 읽다보면 기나긴 여름날 하루도 금방 지나가 버릴 듯 합니다.

 

 

 

 

 

 

2-2광주천독서실(폴리 홈페이지 인용)

광주천 독서실은 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와 소설가 타이에 셀라시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만든 인문학적 지식의 공간이다.

광주천 제방에 위치한 이 작품은 공원의 풀섶과 징검다리, 그리고 천변 위 인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책이라는 지적 소재와

휴식의 공간을 조화시킨다.

한국의 전통 정자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이 건축물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젊은 소설가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의 작품에서부터

프랑스의 에밀 졸라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인권 주제의 도서 200여권을 소장한 작은 인권도서관이다.

작가 : 데이비드 아자예, 타이에 셀라시

 

 

 

 

광주천 독서실에서 다음 작품인 유네스코 화장실까지는 꽤 먼거리입니다.

그래서 광주폴리 2차 투어는 도보로 이동하기보다 차량으로 이동하길 권해드립니다.

유네스코 화장실 작품은 광주공원 입구에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건물이 있지요.

멀리서 보면 작품같지 않지만, 파리 소재 유네스코 본부의 상임위원 화장실을 복제한 것이라고 합니다.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실용적입니다.

정말 화장실로 이용하고 있거든요.

 

 

 

 

2-3 유네스코 화장실(폴리 홈페이지 인용)

덴마크 3명의 아티스트 그룹인 수퍼플렉스의 ‘유네스코 화장실’은 광주 공원 입구에 있는 기존의 낡은 화장실을 철거하고,

파리 소재 유네스코 본부의 상임위원화장실을 복제한 새 화장실을 설치하게 된다.

유엔기구 가운데 인류에게 공헌도가 가장 높은 유네스코의 기능과 의미를 인권도시인 광주에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철물 소재의 흰색 박스 형태의 유네스코 화장실은 매우 단순한 형태로 꾸며져 권력의 시민화를 지향하는 광주정신과 맞닿아 있다.

* 유네스코 화장실 프로젝트는 NEZU AYNO 아키텍스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가 : 수퍼플렉스

 

 

 

 

유네스코 화장실 작품을 구경하고 차량을 공원 앞 공용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나머지 두 개의 작품을 구경하러 갑니다.

하지만 원래는 광주폴리 1차 여행 때 한 꺼번에 돌았답니다.

 

 

 

 

아시아문화전당앞 옛 상무관 앞에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는데 그곳을 통해 내려가면

바로 이렇게 생긴 작품이 나옵니다.

기억의 상자라는 작품으로 광주시민들이 기억속에 소장하고 있는 물건들을 진열해 놨습니다.

진열작품들을 하나씩 보니 아는 사람들도 있군요.

 

2-4기억의 상자(폴리 홈페이지 인용)

'기억의 상자'는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수상작이며, 기존의 공공시설물 내에 설치된 보관함 기능을 하도록

설계되었다.

보관함의 앞문은 시민들이나 특정 인사들이 사적인 물건과 기념품들을 저장하고 전시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제작되었으며,

작은 상자와 공간들은 광주의 기억을 담는 공간으로 전환된다.

작가 : 고석홍

 

 

 

 

 

이어서 옛 학생회관 골목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는 아주 특이한 실험적인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를 잘 모른듯 합니다.

 

 

 

전광판에는 항상 무엇이 옳은 것인지 투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아래를 걷는 사람은 전광판의 질문을 보고

'아니오'와 '예'를 선택하거나 '중립'을 선택해 걸으면 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질문도 보지 않고 그냥 지나가고 맙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자동센서에 의해 카운트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2-2투표(폴리 홈페이지 인용)

건축가 렘 쿨하스와 작가 잉고 니어만은 투표라는 대중적 정치참여 방식을 건축언어로 제안하고 해석한다.

젊은이들의 통행이 빈번한 거리에 배치된 이 작품은 개인의 생각을 정치적으로 표현하는 투표행위야말로

표현을 위한 적극적 플랫폼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보행자들은 '예', '아니오', '중립' 등 세 가지의 질문을

던지는 도로를 통과하게 되며, 집계된 수치와 기록들은 온라인으로 바로 전송되어 새로운 형태의 직접국민투표를 생산한다.

작가 : 렘 쿨하스, 잉고 니어만

 

 

 

(사진출처 : 광주폴리 홈페이지 : http://www.gwangjufolly.org/)

광주폴리 2차 나머지 3개의 작품은 모두 이동식으로 위치를 자주 변경합니다.

그래서 이들 작품은 광주폴리 홈페이지의 사진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2-6 포장마차(폴리 홈페이지 인용)

아이 웨이웨이는 이동식 포장마차가 가지는 기능, 경제성, 역사를 바탕으로 도시와 인간, 공공공간에 대하여 탐구한다.

오늘날의 도시는 거대하고 위압적인 영구적 건물은 용인하면서도 이처럼 작고 일시적이며, 유용한 구조물을 제한하면서

어떻게 도시를 조화시키는가를 질문하는 것이다.

아이 웨이웨이의 포장마차는 따뜻한 음식을 조리하고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나누는 공간이면서 비록 작지만 큰 의미를 가지는

해학적 공간을 연출한다.

작가 : 아이 웨이웨이

 

 

(사진출처 : 광주폴리 홈페이지 : http://www.gwangjufolly.org/)

 

광주지하철 차량의 한 칸을 이렇게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언듯보면 헷갈릴 수도 있으나 차분하게 선을 하나씩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질 것도 같습니다.

2-7탐구자의 전철(폴리 홈페이지 인용)

인도의 예술가 그룹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는 광주의 지하철을 지식과 행동의 연결 장소로 변형시킨다.

이 예술가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인문학자인 에라스무스의 저술 우신예찬(In Praise of the Folly, 1668)에서

그 의미를 착안해 지하철 공간을 다양한 시각적 공간으로 채운다.

또한 이동하는 전철에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광주 폴리를 정지된 건축세계의 틀을 넘어 움직이는 장소로 확장시킨다.

지하철은 이동이나 운송의 기능에서 탐구자들의 전철로 신원을 탈바꿈한다.

작가 :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

 

 

(사진출처 : 광주폴리 홈페이지 : http://www.gwangjufolly.org/)

  

이 작품은 대개 광주비엔날레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공간의 틈새를 따라 자주 이동하는 호텔로 지금으로 치면 캠핑카죠.

2-8틈새호텔(폴리 홈페이지 인용)

예술가 서도호와 서아키텍스의 틈새호텔은 특정지역에 고착된 호텔이 아니라 도시의 역사와 공간의 틈새를 따라 여행하는

이동식 호텔이다.

낯설고도 친숙한 이 작은 틈새호텔은 거대 화두가 아닌 광주의 작고 아름다운 관점들을 노정시키는 일시적 주거공간이다.

작가 : 서도호광주 디자인비엔날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광주 도심 곳곳에 설치된 소형 건축물인 광주 폴리를 보려는

여행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투어프로그램이 광주 폴리를 알리는 시작이었다면 올해부터는 투어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폴리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의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중간에 광주 폴리투어 안내소를 설치하고 작품들을 설명해 주는 해설가들을 상주시켜

광주 폴리를 찾아오는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은 재단에 투어를 신청해야 해설사가 동행하지만, 광주 폴리 여행지도와 해설서만 가지고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으므로

광주 폴리프로젝트가 미생을 넘어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으려면 자생하는 광주 폴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사진)포토뉴스코리아 si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