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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볼만한 곳/북구

남도의 향토음식이 궁금해? /남도향토음식박물관

 

 

 

맛의 고장 전라도 그 맛은 다 똑같을까요?

 

각 지방마다 같은 음식도 조리하는 방법이 틀리고 맛도 틀리다고 하는데요, 순천, 여수, 광양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과 광주, 나주, 담양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 목포, 해남, 강진 등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등 크게 세 권역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전라도 음식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오랜 삭힘을 거쳐 나온 ‘야릇하고 곰삭은 맛’‘개미진 맛’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요, 광주광역시 북구 공립 박물관인 ‘남도향토음식 박물관’에 가면 그 ‘개미진 맛’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남도향토음식 박물관은 잊혀가는 남도의 전통 향토 음식을 보전. 전승하기 위해 2007년 개관했는데요, 남도의 맛과 멋, 그 속에 담긴 남도인의 정신을 느끼고 상상할 수 있는 전시실과 체험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와 함께 남도 전통음식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버스노선 : 일곡사거리 진월7, 지원15, 풍암26, 송정29, 일곡38, 용전86

                 향토음식박물관 첨단30, 금남56, 금남57

광천터미널 탑승 : 풍암26, 일곡38(일곡사거리 하차)

                           첨단30(향토음식박물관 하차)

광주역 탑승 : 진월7(일곡사거리 하차)

                     금남57(향토음식박물관 하차)

공항 탑승 : 일곡38(일곡사거리 하차)

 

 

 

1층에는 기획전시실, 학예연구실, 뮤지엄숍, 수장고가 있으며 2층에는 향토음식 상설전시실, 뮤지엄 스튜디오, 어린이 체험실, 준비실, 향토음식 체험실이 있고 3층에는 호남문화자료전시관, 세미나실, 휴게실, 사무실 등이 있습니다.

 

 

 

 

1층 기획전시실은 향토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기획 전시와 더불어 문화예술인 및 단체의 초대전 등이 열립니다.

기자가 찾아 간 날은 김정숙 황인호 부부의 ‘우리 함께 한 50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아내 김정숙 씨는 흙으로 빚은 자기 작품과 직접 수놓은 삼베 옷 등을 전시했고, 남편 황인호 씨는 수묵화와 산수화, 그리고 부채에 먹으로 수놓은 작품들을 전시했습니다.

 

 

 

 

뮤지엄숍은 가양주, 한과, 옹기, 각종 그릇 등 남도향토음식과 관련한 물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인데요,

 

 

 

 

각 지역의 특산품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진도 홍주, 강진 옹기, 담양 한과 등 각 지방의 특산품이 눈에 띕니다.

 

 

 

2층으로 올라가 볼까요?

향토음식 상설전시실은 남도의 향토음식을 소개하는 상설전시실로서 그래픽패널, 영상물, 터치스크린, 관련 유물 등을 통해 남도 향토음식의 역사와 종류, 그 특성 등을 배우고 느끼는 교육 학습장입니다.

 

 

 

 

남도 향토음식은 크게 세 권역으로 나뉩니다.

박물관에 가면 구성진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데요, 옮길 수 있는 한계로 인해 텍스트로 각 지방의 음식 특색을 표현해 봅니다.

 

 

 

남도음식기행 - 서부권(해남,진도,완도,강진,영암,장흥,목포,무안,신안)

일루와 이뿐인가 제대로만 삭히면 세상어느 음식과 비교할수 없는 톡쏘는 맛이 일품인 홍어 푹 삭힌 홍어에 삶은 돼지고기 묵은김치 싸먹는 삼합에 맛은 가희 천하제일 아 이푸짐함 냄비 가득 넘치는 바지락과 왕새우 낙지 소라 꽃게 한치알 등등 재료만 해도 무려 서른가지가 넘는다 해남 해물탕 전국 어디서나 먹는 해물탕과 비교 마라 청정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에 싱싱함과 남도 특유의 손맛이 어우러지는데 어찌 당할쏘냐 모양새 얼핏 보면 망둥어와 비슷한데 맛은 어떨까 콩나물 넣고 마늘과 갖은 양념한 고추장 얼큰하게 풀어 호박 양파 쓱쓱썰어 넣고 팽이버섯 당근 파 띄워 놓으면은 칼칼 하면서 입맛 쫙 당기는 짱뚱어전골 완성 갖은양념으로 버무리고 볏짚에 돌돌 말고있는 이것 무안세발낙지 준비된 낙지 찜통에 넣어 김 모락모락 날때까지 쪄주고 예쁘면서도 맛깔나게하는 고명 올려 놓으면은 쫄깃쫄깃 하면서 달콤한 낙지호롱 완성 인자 앵간치 메뉴 골랏으면 후딱 가자고잉~(자료출처 : 남도향토음식박물관 홈페이지)

 

남도음식기행 - 중부권(광주,나주,담양,장성,영광,함평)

바다가 주는 넉넉함 남도민들의 정서가 가장 깊게 베인 땅 이곳 역시 맛의 향연이다 굴비 한 마리만 있으면 입맛없는 사람도 밥 한공기 너근히 비운다 대한민국에서 영광굴비 모르면 간첩 법성포에서 건수해 간이 잘베인 굴비를 한 마리 옆에놓고 푸짐한 상차림 받아보면 군침이 절로 돈다 입맛이 돌아왔으니 이제 맛한번 제대로 보러 가보자 이리저리 툭툭 연하고 부드러운 고기맛 느낄수 있게 곱게 다진 갈비살을 갈비뼈에 도톰하게 붙여 숯불에 구워주면은 이것이 바로 향기부터 입맛까지 사로잡는 담양떡갈비 입에 군침이 흘러 내린당께 어찌아쓰까잉 아직반도 못왔는디. (자료출처 : 남도향토음식박물관 홈페이지)

 

남도음식기행 - 동부권(순천,화순,구례,곡성,여수,보성,고흥,광양)

풍요로움이 넘치는 이곳은 남도의 동부권 여기도 빠질 수 없는 맛이 있으니 섬진강 모래톱에서 자라나는 제첩 잡아다가 모래하나없이 깨끗이 씻겨서 맑은물에 퐁당퐁당 조미료는 저리가라 쫄깃쫄깃한 제첩에 이 시원한 국물맛 먹어보지 않고서 말을 할수없다 남도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몸은 힘들고 술은 한잔 생각나고 이럴때 바로 이곳 곡성의 참게 매운탕을 찾으시라 들깨갈아넣은 뚝베기에 시래기 넣고 참게 듬뿍 넣어 보글보글 끓으면 잘익은 속살 조심스럽게 파내서 술한잔을 곁들이면 캬~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이렇게 많은 음식들이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으니 어찌 그냥 지나갈수 있으리오 그맛또한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일품이니 남도음식이야 말로 우리나라 최고의 맛이요 대표 아니겠는가(자료출처 : 남도향토음식박물관 홈페이지)

 

 

전시실은 향토음식의 개요, 남도의 향토음식, 민속주, 차, 전통 부엌, 오방색과 음양오행, 떡살, 다식판 및 타 지역의 향토음식 소개, 향토음식의 계승, 발전 등 양 40여 개의 패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도지방의 전형적인 부농가옥의 전통부엌을 재현해 놨는데요,

보성 득량면 오봉리 강골마을에 위치한 이식래 가옥의 부엌을 토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남도의례음식코너에는 폐백음식과 이바지음식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의례음식은 돌상, 제사, 폐백 등 전통행사를 치를 때 상에 올리는 요리를 말합니다.

 

 

 

 

봉황오리기

전라도 지방에서는 폐백상에 폐백닭이 꼭 오르는데요, 마른 오징어로 깃털을 만들어 닭에 입힌 오징어오림닭은 마치 살아있는

닭의 모습 그대로를 재현했습니다.

저걸 모두 일일이 가위로 오렸다니 참 신기하죠?

 

 

 

 

▲밤대추올림

'폐백'이란 결혼의례 중 하나인데요, 혼례를 마친 후 예식장 폐백실에서 신부가 신랑 가족에게 정식으로 첫인사를 올리는 절차입니다.

신랑, 신부 절을 받은 시아버지는 폐백대추, 시어머니는 폐백포를 며느리에게 던져주는데요, 아들 딸 많이 낳고 자손이 번성하라는 뜻입니다. 대추, 밤, 은행 등은 자손번영, 수명장수, 부귀다남을 의미하며 육포와 닭은 시부모님을 받들어 공경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니 예로부터 내려오는 풍습에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곶감오림

지방마다 집안마다 풍습이 달라 폐백음식을 딱 못박아 말 할 순 없지만, 전라도 경우는 전통적으로 폐백닭을 기본으로 대추밤고임, 궁중구절판, 한과에 전통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호남문화자료전시관도 겸하고 있습니다.

호남문화는 예로부터 문향(文鄕), 의향(義鄕), 예향(藝鄕)등 삼향이라 불렀는데요, 역사와 자연환경이 일구어낸 호남문화의 특색을

조명하는 곳입니다.

 

 

 

 

삼별초 항쟁, 임진왜란 의병항쟁, 동학농민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4.19의거,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의 안위를 위해 불같이 일어난

호남정신과 판소리, 농악, 도자기, 전통회화 등으로 표출된 울분, 곳곳에 있는 원림과 서원 누정은 바로 호남을 대표하는 것들이죠.

호남문화자료전시관은 그런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현대의 문화를 소개하는 장소입니다.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전통음식강좌인데요,

음식전문박물관답게 전통음식강좌 및 다양한 전통음식체험 프로그램이 상설운영되고 있습니다.

 

 

 

 

2015년도 교육일정이 아주 빡빡한데요,

크게 향토음식 과정, 떡.한과 과정, 폐백.이바지 과정, 발표.저장음식 과정 등 네가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각 강좌는 상반기(3~6월), 하반기(9~12월) 등 두 번 열리며 수강료는 과목 당 120,000원(재료비 별도)입니다.

한 달 30,000원의 수강료로 남도의 전통음식을 배우는 소중한 강좌네요.

 

 

 

 

▲실습과정(사진제공 : 남도향토음식박물관)

발효 및 저장음식 과정에서는 장류, 젓갈류, 청국장, 장아찌를 만들기 실습 강의를 하고 있으며,

향토음식과정에서는 세시음식, 탕과 조림, 죽순음식, 찜 등 남도 각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떡.한과 과정은 설기떡, 보리떡, 진달래 화전, 오미자 화채 등 남도지역의 전통 떡과 떡케익을 만들어 봅니다.

폐백.이바지 과정은 원앙폐백, 밤.대추고임, 전이바지,정과, 약과, 육포, 구절판 등 다양한 폐백.이바지 음식 강의가 있습니다.

 

 

 

 

 

▲2015상반기 전통음식강좌 수료작품전시회(사진제공 :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상반기 수강생들의 수료작품 전시회가 마침 열렸는데요, 시루떡, 콩설기, 부꾸미, 정과, 진달래 화전, 백설기, 양갱, 녹두메찰편,

보리떡, 쌀엿강정 등 15주간 열심히 공부했던 수강생들의 작품 너무나 멋졌습니다.

 

 

 

 

▲2015상반기 전통음식강좌 수료작품전시회(사진제공 : 남도향토음식박물관)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는 전통음식강좌 외에도 전통음식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생을 위한 조물조물 전통음식 어린이체험(1인 4,000원)

일반성인, 장애인, 이주여성을 위한 함께하는 전통음식체험(1인 6,000원~11,000원)

주말을 이용한 가족중심의 전통음식만들기 체험인 이야기가 있는 주말체험(1조 3인, 5,000원)이 있습니다.

 

 

 

 

▲2015상반기 전통음식강좌 수료작품전시회(사진제공 : 남도향토음식박물관)

 

그외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이 있는데요, 올해들어 이화영 민화 기획展, 전통 짜맞춤 가구展, 박순천 패션워크展, 김재균展 등이

열렸습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기간, 남도의 향토음식에 관해 궁금하다면 여러분은 어디로 먼저 가실까요?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정보를 얻고 직접 그 음식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괜찮아 보이지 않습니까?

 

 

 

▲2015상반기 전통음식강좌 수료작품전시회(사진제공 :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이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14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5월 말부터 대한민국을 할퀴어 버린 메르스 공포로 부터 안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광주만은 아직 메르스 청정지역이며, 계속 그럴 것입니다.

질병을 퇴치하고자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광주광역시의 수준높은 방역시스템으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는 역대 가장 안전한 대회가 될 것입니다.

 

"모든 상황에 대비 완벽하게 대회 준비를 마쳤다. 광주는 전 세계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다짐입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블로그 기자 simpro)